통대 소식

[인터뷰] 18기 박한나 (법무부)

졸업생 인터뷰, 통대소식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8기 박한나입니다. 현재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영문에디터로 재직 중입니다.

Q. 현재 소속된 기관과 담당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의 처우, 출입국 관련 업무, 사회 정착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입니다. 저는 한국의 재한외국인 관련 정책자료, 보도자료, 공지문 등을 번역하고 외국의 이민정책 자료를 리서치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Q.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거나 통번역사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나요? 특별한 에피소드도 좋습니다.

기존에 출입국 관련 직종에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관련 지식이 부족한 상태로 입사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배경지식을 쌓고 이민/출입국 등에 대한 용어를 익혀야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이 분야에 익숙해지고 업무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제가 정식 공무원이 아님에도 한 명의 전문 인력으로 대우해주시는 직원분들을 만날 때마다 감사함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Q.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하기로 결심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저는 대학생이 될 때까지도 특별한 진로 계획은 없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상대적으로나마 자신 있는 과목은 항상 영어였고, 주변으로부터도 영어를 잘한다는 칭찬을 들은 기억이 있다 보니 영어와 관련된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학 전공으로 영어를 선택하게 되었고, 전공수업 중 통역입문수업을 들으면서 통역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통번역은 직역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편견이 완전히 깨졌고, 한 언어를 또 다른 언어의 가장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표현으로 재창조해내는, 어떻게 보면 예술적인 과정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Q. 대학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기보다는 수업 후 스터디를 했던 시간들과 스트레스를 풀 겸 동기들과 외식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자신만의 언어/통역/번역 공부법이 있을까요?

통역의 경우 입으로 직접 말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많은 단어나 표현을 머릿 속에 갖고 있어도 실제 상황에서 그런 표현들은 적절하게 사용해 보는 경험을 하지 않으면 통역 실력은 늘지 않습니다. 1차적으로는 인풋을 쌓고, 2차적으로는 혼자 연습하든 스터디 파트너를 대상으로 하든 그 인풋들을 직접 적재적소에 활용해보고 입 밖으로 내뱉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번역도 외웠던 표현들을 번역 도중 적절한 문장에서 꺼내 쓰는 연습을 계속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인풋을 쌓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영어로 된 문장이나 문단을 통째로 암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어만 일차원적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가 등장하는 맥락이나 뉘앙스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그와 비슷한 맥락을 접했을 때 자연스럽게 그 단어가 떠올라 아웃풋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Q. 재학 중인 후배나 한동대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고민 중인 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통번역대학원에 오게 되신 계기는 각자 다르더라도 영어에 대한 관심, 통번역에 대한 매력은 아마도 모두 갖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경험이 많지 않고 갈 길이 멀지만, 현재의 위치에서 꾸준히만 연습하고 훈련하신다면 언젠간 그 노력이 빛을 발할 순간이 오지 않을까합니다.

Q. 크리스찬 통번역사로서의 특별한 사명과 소명은 무엇일까요? 크리스찬 통번역사로서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크리스찬’ 통번역사인 만큼 신앙심과 봉사의식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로 다른 언어 간 소통을 돕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 선포에도 열정을 갖는다면 통번역사가 되기 위한 훈련 과정에도 기꺼이 기쁨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꺼이 허락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