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대 소식

[인터뷰] 17기 정윤미 (전 한국수력원자력)

졸업생 인터뷰, 통대소식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동대 통번역대학원 17기 정윤미입니다. 졸업 후 한국수력원자력 통번역사로 2년 간 근무했고 현재는 프리랜서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Q. 근무한 기관과 담당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한국수력원자력은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수력발전소를 운영하는 공기업입니다. 저는 주로 원자력발전소 수출 사업과 관련된 통번역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Q.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거나 통번역사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나요? 특별한 에피소드도 좋습니다.

발전사업은 건설, 전기, 화학, 물리,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아우르는데 어려운 용어와 정보가 많아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대해 배우기를 좋아하는 성격 덕분에 업무에 즐겁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수력발전소 한 곳에 해외 대사관 관계자들이 방문하게 되어 의전 통역을 하게 되었는데 평소에 다루던 원전과는 또 다른 분야라 생소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미리 받은 자료를 공부하고 통역했더니 나중에 그 분들이 저에게 수력발전에 대해 전공했는지 물어보셔서 정말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Q.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하기로 결심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보다는 나만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하던 중, 통번역대학원을 가면 “갈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린다”는 한 선배님의 조언을 듣고 통번역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대학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학원 2학년 1학기 때 동기 한 명이 결혼하게 되어 동기들이 다같이 축가를 준비했었습니다. 결혼을 축하하고 싶은 마음을 모아 바쁜 일과 중에도 시간을 내어 축가를 연습했던 시간이 정말 즐거웠고, 결혼식 날 기차를 타고 결혼식장을 다녀왔는데 마치 짧은 기차여행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동기들 간에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Q. 자신만의 언어/통역/번역 공부법이 있을까요?

대학원 시절, 통역과 번역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정리해두고 따로 외웠는데, 잘 외워지지 않을 때는 포스트잇에 써서 집안 곳곳에 붙여 놓고 수시로 읽어보았습니다.

일을 시작하면서부터는 통역을 맡았을 때 긴장을 줄이기 위해 연사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서 미리 프로필을 파악하고 연사가 예전에 연설한 동영상을 찾아 연사만의 고유한 억양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Q. 재학 중인 후배나 한동대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고민 중인 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통번역이 자신에게 맞는 분야인지 몰라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고민한다면 통대 입시학원의 샘플 강의를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입시에 특화된 강의라 대학원 강의와는 좀 차이가 있지만, 통번역을 배우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하는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동대 통번역대학원은 그 어느 대학원에서도 제공하지 않는 설교통역 과정이 있습니다. 제가 한동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크리스찬 통번역사라면 다양한 전문 분야는 물론이고 하나님의 말씀도 통역 및 번역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에서 설교통역을 훈련하면서 여러 설교를 접하고 주요 성구를 암송하며 과제로 바쁜 일상에서 큰 힘과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지역교회에서 설교통역 봉사를 하며 통역 실습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한동만이 가지고 있는 큰 강점입니다.